설날의 의미와 설날에 하는 일들 (신정과 구정 차이)

설날의 시작 (역사)


1월 1일은 새해의 시작일이다. 이 날을 신정이라고 하고 설날을 구정이라고 한다. 양력으로의 설날이 1월 1일이고 음력으로의 설날이 우리가 알고있는 설날이다. 신정과 구정이라고 불리는데는 이유가 있다. 1954년에는 양력 설을 보냈다. 

지금의 1월 1일을 설날으로 보냈고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이 설날이었다. 그러다가 1985년 음력 설날이 공휴일로 지정 되면서 오늘날 설날(구정)이 시작되었다. 사실 1989년 전까지는 설날이라는 명칭 대신 민속의 날이었다. 그러다가 1989년 민속의 날이 설날로 명칭이 바뀌었다. 그리고 양력설이 오늘날의 1월 1일인 하루로 줄고 지금의 음력 설날이 사흘(4일)로 늘어났다. 


설날의 의미 (유래)


설날의 의미는 다양하다. 한해 아무탈 없이 새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조심하고 삼간다는 의미가 담겨있고 새해의 새로움, 낯설다의 의미, 섬긴다의 의미, 나이를 먹다의 의미 등이 있다.

또한 평소 많이 들어본 연말연시에서 연시도 새해의 시작이란 의미가 있고 세초, 신일(삼가는 날), 달도 (슬프고 근심한다), 낡고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맞이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세장, 세찬, 세배 등 설날에 관련된 단어들을 보면 앞에 세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새로움, 한 해, 나이를 의미한다. 이러한 것을 볼 때 새해를 맞이해 조상님들에게 몸과 마음을 단정하게 한 상태로 새해 인사를 하고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 세장(설빔) 새옷을 입는 것, 세찬 설에 차리는 음식, 세배 새해를 맞아 웃어른께 올리는 인사

정리해보면 새해를 시작함에 있어 부정타지 않게 조심히 행동하고 좋은 느낌으로 시작하기 위함, 한 해를 위한 기원, 조상님들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하는 날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요즘 세대에 와서는 차례를 지내는 것에 대한 의미가 떨어질 수 있겠지만 자신의 뿌리와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으로 보낸다면 설날의 의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가족들과 이야기 나누며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조상님들의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어디에서 왔고 자신의 존재를 느껴보는 것도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만약 가족들과 대화가 안된다면 대화법부터 서로 배우자.


설날에 하는 일들


옛날 설날에 하는 일


  1. 수세는 섣달 그믐날 밤(한 해의 마지막날)에 등불을 켜고 지키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을 말한다. 그믐밤에 잠이들면 눈썹이 하얗게 된다는 썰이 있다.
  2. 집 문앞에 복이 들어올 수 있도록 복조리를 걸어둔다. 조리는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서 만든 것으로 쌀에 이물질을 거를 때 쓰는 기구이다. 이전에 쌀은 곧 재물을 의미했고 복을 잘 걸러내서 가져다준다는 의미를 지닌다.
  3. 청참은 새벽에 집 근처에서 가장 먼저 들리는 동물의 울음소리를 통해 점을 보는 것을 말한다. 예로부터 까마귀가 울면 재수가 없고 까치가 울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했다. 까치까치 설날은 이라는 동요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4. 설빔은 새 옷으로 갈아입는 것을 말한다.
  5. 차례상을 차리고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받는다. 먹으면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는 떡국을 먹는다. 이 때문에 떡국을 먹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6. 설날에는 민속놀이를 하는데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이 있지만 단연 손꼽히는 놀이는 윷놀이와 화투이다.
  7. 조상님들의 벌초를 깔끔하게 하기도 한다.


요즘 설날에 하는 일


코로나 이후 몇년동안 명절에 모이는 것이 힘들었고 그로 인해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 고향에 방문하는 것이 줄었고, 차례상을 간소화 하거나 지내지 않는쪽으로 바뀌었다. 제사나 차례를 지내지 않다보니 생각보다 크게 문제되지 않았고 편했기 때문이다. 또한 설날 잔소리가 듣기 싫은 사람들이 많다보니 명절에 가족끼리 모이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들도 상당하다.

요즘 설날에 하는 일은 명절에 선물을 교환하는 정도이거나 가족끼리 국내나 해외로 여행을 가기도 한다. 요즘 MZ세대는 시험 보는데 바쁘거나 설날특수 알바를 하는 청년들이 많았고 휴식이 필요하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세상은 편리해졌지만 더 빠른 세상에 대한 고단함이 느껴진다.

2023 명절에 대한 한 조사에서는 65%의 사람들이 고향 방문 계획 없음이었고 31%만이 고향방문 계획만 있음으로 답했다. 세대별 명절 가족이나 친척 만남 계획 없음에 대해서는 18 ~ 29세 33% / 30대 29% / 40대 18% / 50대 22% / 60대 24% / 70세 이상 27% 였다. 젊은 세대로 갈수록 설날에 대한 의미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2024년 올해는 고물가에로 인해 가족들을 더더욱 만나기 부담스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뉴스에서는 세뱃돈 안주고 안받고 싶다는 인터뷰도 있었다. 세대가 변화하듯 설날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그럼에도 본질적인 의미를 지킬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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