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제 시행 회사
최근 포스코가 주 4일제를 도입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주 4일제는 회사는 삼성전자나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SK하이닉스, 토스, 우아한형제 그리고 IT회사 등이 이미 부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와 같이 제조업이 주인 기업이 주 4일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새롭다. 이것은 전 세계 철강업체 중에서는 최초라고 한다.
주 4일제는 전사 상주근무를 대상으로 격주로 실행하고 10일 중에서 8일을 1시간씩 더 근무를 하고 금요일에 격주로 쉬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일하는 시간은 같지만 유연한 근무 일정으로 하루를 뺀다는 것은 전혀 다른 회사생활이 된다. 이로써 금토일로 이어지는 휴일을 경험하게 된다.
아직 부분적이지만 주 4일제가 도입되는 것은 꽤나 의미가 있다. 대부분의 기업이 마치 사람의 수명을 담보로 바꾸는 듯한 일의 양이 개인에게 주어지는데 첫번째로 근로자의 삶과 상태를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오랫동안 이어져 오던 기업의 문화나 시스템을 내려놓고 바꿀 수 있는 전환이 일어났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주 4일제 시행 찬반과 장단점
주 4일제 시행에 있어서 이전부터 각각 찬성과 반대의견이 있었다. 어느 것이나 각각 자신이 있는 포지션에 따라 득과 실이 구분되기 때문이다. 주 4일제의 장점에 초점 맞춘 사람이라면 주 4일제 시행에 찬성할테고 단점에 초점 맞춘 사람이면 주 4일제 시행에 반대할 것이다.
주 4일제는 이미 해외에서 먼저 시작했다. 주 4일제를 시행한 나라는 미국, 일본, 영국, 스페인, 벨기에 등이 있다. 부분적으로 도입하여 시행하거나 일정기간 실험하는 방법을 활용하기도 했다.
미국 > 주 4일 32시간 근무제 의무화
일본 > 선택적 주 4일제 도입 추진
영국 > 기업 70여곳 주 4일제 실험
스페인 >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 4일제 실험
벨기에 > 주 4일 근무 선택제, 임금삭감 불가
주 4일제 시행의 장점을 살펴보면 업무 스트레스와 피로 완화, 충분한 휴식으로 생산성 향상, 개인 일정 소화 가능, 육아 시간 확보, 퇴사율 감소, 휴일이 늘어 경제 활성화 등이 있다.
주 4일제 시행의 단점을 살펴보면 소득 감소, 업무량이 줄지 않고 업무 강도만 세진 격, 업무 감각이나 오히려 효율이 떨어질 가능성, 모든 업종에 반영하기 어려운점 등이 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이것을 이분법적으로 보기보다는 본질적인면을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주 4일제가 제대로 의도대로 돌아갈 경우 효과를 보지만 껍데기 뿐인 주 4일제 운영이라면 오히려 부작용이 더 나올 것이다.
주 4일제가 된다면 어떤 요일을 휴일로 만들고 싶은가?
60%가 넘는 사람들은 주 4일제에서 추가되는 휴일로 수요일을 가장 원했다. 연속으로 쉬는 것보다 징검다리로 쉬면서 숨 쉴 수 있는 틈을 더 원했다. ‘월요일은 어제 쉬었으니까 화요일은 내일 쉬니까 목요일은 어제 쉬었으니까 금요일은 내일 쉬니까’ 와 같은 패턴으로 말이다.
사람이 일을 할 때, 잠재력을 가장 뿜어낼 수 있는 상태는 어떤 상태일까?
평균적으로 봤을 때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있어야 하고 우리는 일평생 장기간 일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유지되어야 한다. 하지만 보통 직장인들은 내일이 없는 것처럼 자신의 몸을 갈아넣으며 100%, 120% 하다가 번아웃이 온다. 단기적으로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나 개인에게 있어서는 치명적이다.
자신의 잠재력을 뿜어내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70 ~ 80%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에너지는 많이 있을수록 회복시간을 줄이고 더 빨리 채울 수 있다. 20 ~ 30% 쓰며 일하고 채우고 일하고 채운다면 온전한 상태에서 잠재력을 뿜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렇게 에너지가 여유있는 상태인 사람이 많아지면 갈등도 줄어들게 되고 사람들과의 협업 시너지가 생기면서 긍정적인 에너지 선순환이 생긴다.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가 줄어드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 상황이 재택근무와 원격근무를 활성화 시켰고 근무환경의 혁신이 일어났다. 펜데믹이 종료된 이후에도 꽤 오랫동안 이 시스템에 적응했기 때문에 주 4일제로 가는 상황이 빨라졌다. 앞으로 AI와 로봇이 실전업무에 저변이 확대된다면 주 4일제는 가속화 될 것이다.
AI와 로봇이 지금보다 훨씬 활성화 된다면 지금까지 없었던 혹은 새로운 조합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돋보이는 기획력이 승부처가 될 것이다.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AI와 로봇이 해결해준다면 그래서 앞으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주목한다면 지구를 넘어 우주까지 인간의 잠재력은 더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