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리면 봄비 노래를 찾게 된다. 울렁울렁되는 마음을 진정시키려 공감이나 위로를 받고 또는 충분히 이 봄비의 느낌을 더 잘 느끼고 싶어서다. 대표적인 봄비노래로는 신중현 작사 작곡의 ‘봄비’가 있다. 많은 가수들이 불렀기에 원곡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 대부분 김추자의 봄비가 원곡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보다 먼저 1969년 신중현과 덩키스에서 이정화가 먼저 불렀다고 한다.
이렇게 명곡은 다양한 가수가 부르게 되고 각기 다른 매력을 듣고 느끼는 맛이 있다. 섬세한 노래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부르냐에 따라 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각기 살아온 삶이 다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같은 노래이지만 다른 노래가 된다.
봄비 가사
이슬비 내리는 길을 걸으며
봄비에 젖어서 길을 걸으며
나 혼자 쓸쓸히 빗방울 소리에 마음을 달래도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 없이 흐르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나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네 봄비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 없이 흐르네
봄비 원곡 듣기 (신중현과 덩키스 이정화 1969년)
신중현과 김추자
신중현은 기타리스트 겸 프로듀서로 커피 한 잔, 미인, 님은 먼곳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 한 번쯤은 들어봤을법한 명곡들을 제작했다. 2017년도에 60주년을 맞이하여 불후의명곡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앞서 말한 명곡들을 다른 가수가 불렀을 때 또 다른 곡이 되는데 이 방송에서 알리가 봄비를 부른다.
김추자의 형부는 신중현의 매니저와 친한사이였는데 이 관계를 통해 신중현은 김추자의 노래를 듣게되었고 곡을 주기 시작하면서 봄비, 님은 먼 곳에, 거짓말이야 등 명곡들이 탄생했다. 김추자는 어렸을 때부터 판소리를 잘했고 다재다능했다. 연극영화과를 선택했지만 신중현과의 인연을 계기로 가수가 되었다.